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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트럼프, 한국 호르무즈 파병 촉구하며 또 ‘잘못된 수치’ 제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 우방국을 상대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호위 작전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하며 또다시 잘못된 수치를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일본에 4만5000명의 병력을 두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는 한국에도 4만5000명의 병력을 두고 있다. 독일에도 4만5000에서 5만명의 병력을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각국의 미군 주둔 규모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사실과 다르다. 주일미군은 5만 명, 주한미군은 2만8500명, 주독미군은 3만5000명 규모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 모든 나라들을 방어하고 있다”며 “그런데 우리가 ‘기뢰 제거함이 있느냐’고 물으면 그들은 ‘글쎄, 우리는 관여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한다”고 했다. 동맹 관계에 있는 이들 국가가 미국의 안보 지원은 받으면서, 미국이 이란군의 전력을 상당 부분 무력화한 상황에서도 군사적 협력에 주저한다고 지적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우리에게 감사할 뿐 아니라, 우리를 도와야 한다”며 “놀라운 것은 그들이 그렇게 적극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몇몇 나라가 있는데, 곧 이름이 발표될 것이다. (반면) 앞장서 나선 나라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란이 미·이스라엘의 군사작전에 맞서 글로벌 에너지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14일 한국,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 5개국을 거론하며 호르무즈 해협으로의 군함 파견을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잘못된 수치 등을 인용하며 주요국을 압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우리나라를 상대로 방위비 인상을 압박하며 주한미군 규모를 4만5000명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장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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